<금성의 물리적 특성들>

#질량 : 지구의 0.815배                                             

#반경 : 6,052 km, 지구의 0.95배

#궤도 장반경 : 0.723AU(1AU=150,000,000km)      

#궤도 이심율 : 0.007

#평균 밀도 : 5.2g/cc                                                  

#공전주기 : 0.615년(224.70일)

#회합주기 : 583.9일                                                  

#자전주기 : 243일

#표면 중력 : 지구의 0.91배                                      

#알베도 : 0.76

#탈출 속도 : 10.3km/s                                               

#표면온도 : 700K(0도는 약273K)

#위성 개수 : 없음                                                      

#대기압 : 95기압

#자기장 : 0.0001

#대기 성분 : 97%가 CO이고  0.6%가  수증기, 0.1%가 산소.

**금성에 대하여..

소련의 금성탐사기 베네라15호와 16호는 1983년 10월에 금성에 도달하여 레이더를 통해 두꺼운 대기의 베일에 싸인 금성에 대규모 습곡산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오스트레일리아만큼의 크기인 이슈타르 대륙에 있는데 라크슈미 고원을 서, 북, 동의 세 방향에서 포위하는 것처럼 이어진 산맥을 이루고 있다. 이 산맥의 최고봉은 맥스웰 산인데, 금성의 평균 반지름에 해당하는 높이를 기준으로 하면 1만 1000m나 되며, 라크슈미 고원으로 부터 재면6000m의 높이가 된다. 이들 산맥은 마치 라크슈미 고원이 남에서 이동해 와서 이슈타르대륙을 밀어 올려 생긴 대륙의 주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산맥이 생긴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금성의 내부는 지구와 닮았다고 생각되므로 지구와 같은 지질활동이 있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최근까지 판 운동을 보여 주는 것과 같은 지형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형을 자세히 해석해 본 결과, 금성에도 대륙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지형이 발견되었다. 극, 금성의 남반구에 있는 '아이노 평원'이라는 저지를 포위하는 두 대륙, 아프로디테 대륙과 라다대륙의 등고선이 서로 나란히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지구의 대륙이동설의 발단이 된 대서양을 가운데로 하여 서로 마주보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해안선의 관계와 아주 흡사하다. 그러나 지구에 있는 대륙을 쪼갠 상처에 해당하는 중앙 해령이나 대지구대와 같은 지형을 금성에서는 볼 수가 없다. 앞으로 더욱 정확도가 높은 지형도를 얻을 수 있다면 이들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금성의 상공 약 500km높이에는 진한 황산의 구름이 금성 전체를 덮고 있다. 이 구름은 태양광선을 효율적으로 잘 반사하므로 금성은 지구에서도 특히 밝게 보여 '샛별'이라는 이름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 구름 때문에 보통의 광학망원경으로는 금성의 지형을 관측할 수가 없다. 두꺼운 대기가 태양광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금성 표면에 비치는 빛은 아주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성 표면은 470도의 고온이다. 고온의 금성 표면에는 바다나 호수는 존재하지 않고 바싹 말라 붙은 작열의 세계이다. 이것은 어찌된 일일까. 금성의 대기는 지구에 비해 짙다. 금성의 표면에 서면 지구의 해저900m에서 받는 압력과 같은 90기압의 압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잠수복과 같은 내압복없이는 생존 할 수 없다. 금성의 대기를 구성하는 성분도 지구와는 크게 달라서 약 96.5%의 이산화탄소와 3.5%의 질소로 되어 있다. 산소는 0.003%밖에 되지 않는다. 금성의 형성 직후에는 태양의 빛이 현재보다 약하여 금성은 현재의 지구와 같은 환경에 놓여 있었다. 당시의 금성에는 바다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후에 햇살이 강해져서 표면의 물이 증발하여 물에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었다. 이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초래하여 더욱더 금성의 표면온도가 상승했다. 그 결과, 물의 증발과 아울러 이산화탄소의 방출이 더욱더 심해지고 온실효과는 자꾸만 높아졌다. 지구보다 약간 태양에 가까운 궤도를 돌게 되었기 때문에, 금성은 지구와 다른 운명을 걷고 있다.

1989년 5월, 금성탐사기 마젤란을 실은 우주 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 되었다. 마젤란은 1년반의 긴 여행끝에 1990년 8월에 금성에 도착하여 그 강력한 레이더로 금성의 지형을 살폈다. 금성의 자전주기인 243지구일 동안에 마젤란은 금성 표면의 약 90%지형을 200m의 분해능으로 조사하였다. 이것은 베네라 15호, 16호에 의한 지도보다도 그 정밀도가 몇십 배나 높은 지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데 이 지도는 금성의 지형과 진화에 관계되는 많은 수수께끼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